[예담]
아쉬운 이 봄을 어찌하랴~*
메마른 황토 빛 대지를 형광으로 물들인 2020년의 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짧고 화려했던 휘황한 봄꽃 생동은 연록의 잎사귀에 그 자리를 넘겨주어야 합니다.
유난히 포근했던 지난겨울 이른 봄의 설렘과 기대~ 하지만 코로나와 추위에 시련의 연속 이었습니다.
이제야 되찾은 완연한 봄 마지막 봄 햇살에 몸이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손맛을 만끽해 봅니다.
손맛도 술맛도 살맛도 쓰디쓰기만 했다면, 남아있는 이 봄은 낚시라도 반짝이길 바라며...
기꺼이 즐겨야 할 봄 향연 산란특수를 쫓아 찾아온 이 곳은 안성 원곡면에 위치한 상지 낚시 랜드입니다.
봄바람도 못 말리는 산란 붕어 식탐 안성 상지 낚시 랜드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다섯 절기를 지나 봄의 절정 곡우에 다시 만난 안성 상지 낚시터
지난 2월 이른 개장 이후 꾸준한 조황을 이어가다 최근엔 산란 특수로 절정의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데요.
산란 특수로 호수는 산만해도, 토종의 느긋하고 중후한 찌 올림은 쉴 새 없습니다. 이 특별함을 놓칠 수 있나요? 그럼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합니다.
'상지문 저수지'라는 지명의 안성 상지 낚시 랜드는 수면적 2만여 평 / 수심 2~5m의 준 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주 어종은 토종 붕어로 지난 2015년 어종을 변경이후 꾸준히 자원을 늘려 거의 토종만 낚이는 곳으로~
생육여건이 원체 좋아 강/댐 붕어는 물론이고, 대호만, 평택호 등 간척지 붕어도 폐사 없이 잘 적응하는 천혜의 토종터 인데요.
그래서 대물 자원은 물론이고 8치에서 4짜 까지 토종붕어 자원이 상당량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생육 환경에 개체수가 많고 활성도 높아 다대편성하지 않아도 토종 대물의 귀한 손맛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데요.
다대편성이 능숙한 분들은 예외지만 저는 피딩이 시작되니 4대도 바빠 입질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했고요. 오히려 쌍포 운영하시는 분들의 조과가 더 좋았네요.
미끼는 지렁이, 글루텐, 어분류 모두 잘 먹는 데요. 그중 베스트 미끼는 토코 어분글루텐입니다.
지렁이 짝밥도 잘 통했는데요. 블루길, 베스, 메기 등 잡어 성화도 어느 정도는 감안하셔야 합니다.
현재 산란특수가 시작된 최상류는 수심 1.5 ~ 2.5m로 각종 수초가 잘 발달된 천혜의 산란장인데요.
바닥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초가 밀생한 곳도 있으니,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를 준비해 적당한 바닥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요.
외 바늘로 목줄도 길게 찌맞춤도 다소 무겁게 해서 바닥으로 내리는 요령도 필요하겠네요.
조황은 밤 보다는 낮 조황이 좋은 데요. 특히 해 뜨고 오전 내내 호조황이 이어집니다. 참고하시고요.
상류 위쪽으로 작은 호지가 하나 더 있는 데, 이 곳은 2호지 손맛터입니다.
경기권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믄 토종 붕어 손맛터로 초보 낚시인을 위해 낚싯대 대여도 가능한데요.
세련되지 못한 노후 시설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가장 중요한 토종 자원만큼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느 손맛터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시원한 찌 올림과 당찬 손맛 낚싯대 한 대와 글루텐 한 봉지면 충분하니, 한 번쯤은 이용해 보세요. 손맛터에 대한 생각이 바뀔겁니다.
어느덧 저녁 식사시간 밭에서 금방 따다 무친 향긋한 푸성귀와 매콤한 닭볶음탕~
쫄깃~ 고소한 토종닭의 특유의 풍미와 곁들인 소박하고 담백한 반찬 MSG에 길든 입맛을 정화시키는 힐링 푸드는 이런 것이죠.^^
하루 종일 거세게 불던 봄바람과 소나기가 봄볕과 함께 서산 너머로 꼬리를 감추고~
별 빛마저 곱게 부서지는 거울 같은 호수 위로 가물거리던 캐미가 봉긋이 솟으며 밤낚시는 시작됩니다.
산만하고 혼란스러운 산란은 절정에 달하며 고즈넉한 호수는 울렁이고 꾼의 가슴도 울렁입니다.
밤이 깊어가며 입질 빈도는 떨어졌지만, 그 산만한 설렘은 진하게 농도를 더해갑니다.
입질은 초저녁이 좋았고 자정을 전후로 이완되었다가 아침 장에 활발해 지니, 체력안배에 참고하시고요.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이기는 한데, 아직도 밤에는 겨울 점퍼와 방한 용품 필수입니다.
야식은 선택이고요.^^ 근처에서 배달되는 옛날 통닭인데 먹을 만 하네요.
다음날~ 호쾌한 챔질 소리에 상지의 아침은 시작됩니다. 부지런한 꾼들은 산란 소식에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아갑니다.
아쉽기만 일행의 조과~ 왜 그런 날이 있죠? 하루 더 하면 대박 칠 것 같은 필이 꽃이는 날~!
이 날이 그랬습니다. 이제 5월이면 배수기 인데 이런 완연한 분위기와 물오른 산란 특수를 뒤로 하고 떠나야 하다니~!!
사실 이 날 낚시 하신 분들은 씨알, 마릿수, 손맛, 찌맛~! 모두를 만족하는 신기루 같은 조과를 보셨습니다.
이 날 장원하신 단골 조사님~!
햐~~ 역시 클라스가 틀리죠. 요령은 어분 글루텐을 바늘에 겨우 달린 정도로 묽게 개어 쓰는 것이라고 귀띔해 주시는 데요.
꽃샘추위와 봄바람이 거세도 조황은 보장되니, 낮 낚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다른 조사님 조과도 만만치 않습니다. 토종 붕어의 마릿수 조황~ 이게 얼마만 입니까?
사람이 양식한 녀석들과는 태생부터가 틀린 녀석들~~ 그 자태가 더욱 반짝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
이 날 4짜가 넘는 자생 대떡도 여러 마리 출몰했는데요. 떡붕어 산란은 지금부터이니, 대떡 특유의 옹골찬 파이팅을 그리워하는 조사님은 이 시즌을 놓치지 마세요.
하루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이 정도 조과라면 상지의 봄은 절정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이제 가방을 메고 나설 때입니다.
소낙비와 봄바람도 못 말리는 상지 낚시터 토종 붕어의 식탐~! 지금은 씨알과 마릿수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연중 최고의 시즌 꿈의 무대는 막이 올랐습니다. 튼실한 채비는 기본이고, 어분 글루텐은 꼭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상지의 봄은 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상지낚시랜드 ♣♣♣ 주소: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317-10 전화: 010-4767-7648 // 010-7730-7648 면적: 약 2만 1천평 수심: 약 2m~5m(준 계곡형) 어종:토종붕어 전용터(90% 이상) 떡붕어,메기 미끼 ; 글루텐,떡밥,어분,생미끼 입어료: 3만원( 잡이터) 2만원(손맛터) 부대시설: 식당,매점,남,녀수세식화장실,수상연안좌대(2인용~10인용) * 모든 좌대 냉,난방시설과 TV,냉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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